31일 열린 개원식에는 이석우 시장을 비롯해 박유희 남양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산림청, 경기도청, 인근 시군 산림 관계자,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등 1천500여 명이 함께 해 수목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개원행사는 물맑음수목원의 운영 등에 대한 전문가 현답 토론회로 시작됐다.
산림보호 등을 위한 ‘임(林)자 사랑해 산림정화 캠페인’은 참가자들에게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충분했다. 이어 몽골 공연단과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지면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행사장 일부에선 목공예와 우드버닝, 카프라 등 목공체험과 시흥, 용인, 여주, 부천, 가평 등의 나눔목공소와 수목원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자연소품 만들기 체험을 통해 흥미를 더했다. 생활 목공예작품, 세밀화,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꿈의학교 학생작품, 유아사진 등은 깊어가는 가을빛과 더불어 밝게 빛났다.
마을 주민들은 "오늘은 우리 집 앞마당에 주차하셔도 됩니다", "이석우 시장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현수막을 내걸고 수목원 개원을 누구보다 환영하며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충만했다.
물맑음수목원은 2011년부터 수동면 지둔리 산 129 일원 11ha에 11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됐다.
20개 전시원에 만병초 등 1천200종 15만 본의 식물이 심어지고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서는 등 남양주시 산림휴양복지의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방향식물원은 라일락과 모과나무, 고춘무, 쉬나무, 더덕, 찔레, 꽃향유, 산박하 등 방향성 식물로 채워졌다. 사계정원에는 봄을 상징하는 매화나무, 여름은 자귄무, 가을은 복자기, 겨울은 흰말채나무 등이 계절감을 연출했다.
시 관계자는 "시립 물맑음수목원 개원으로 남양주가 우리나라 유일한 국립, 공립, 사립 수목원이 모두 있는 지자체가 됐다"며 "시 면적의 68%에 달하는 숲이 2020년 100만 시민의 산림복지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석우 시장 인터뷰
"아름다운 오색단풍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날 물맑음수목원이 개장돼 영광입니다."
이석우 시장은 물맑음수목원 개원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경기도와 수목원 조성을 협약한 후 9년여에 걸친 모두의 노력이 물맑음수목원이라는 결정체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국도비 보조금이 당초 계획보다 적게 교부돼 2023년에나 개원이 예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지난해 특별대책을 추진해 올해 개원할 수 있었다"며 "물맑음수목원은 유용한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과 증식, 보존 등 체계적 관리로 식물의 보고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 명소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족 모두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자연학습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몽골문화촌과 축령산 자연휴양림 등 지역 자원과 연계 한 1박 2일, 2박 3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을 진입도로와 98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를 2019년까지 확·포장할 계획이다.이 시장은 "여기에 2017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 선정된 ‘수동고을 생생 플랫폼’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목원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는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이 함께 꾸미는 공간이라는 이 시장은 "그런 면에서 오늘 거주지 앞 마당을 주차장으로 선뜻 내놓고, 따뜻한 먹거리로 방문객들을 맞이한 지역 주민들의 모습에서 물맑음수목원의 밝은 희망을 엿볼 수 있어 감사하다"며 "물맑음수목원은 국내 최고의 수목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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