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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전 인천시장. /사진 = 기호일보 DB
송도 6·8공구 개발 관련 ‘블랙 커넥션’ 의혹이 우려했던 정치권 공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보다는 고소·고발이 난무한 데다 당대당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송도 6·8공구 개발의 당사자이자 사건의 발단인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의 임명권자인 유정복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송도 6·8공구 개발 관련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과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송 의원은 31일 "송도 6·8공구와 관련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협약을 맺은 적이 없는데도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이런 허위사실을 빌미로 검찰 고발과 공개적으로 비방성 발언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무고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대유 전 차장 역시 개인 SNS와 인천시의회에 출석해 아무런 근거 없이 배임과 뇌물 등의 막말 발언을 했다"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방해 온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명예훼손과 무고,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에 편승하지 말고 정책과 실력으로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도 이날 "송도 6·8 공구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헐값매각 책임의 한 축에 민선5기 인천시장을 역임한 송영길 의원이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렇게 덮어 높고 비판해보자는 식의 지저분한 정치공세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더라도 정치권과 국회에서 지켜야 할 금도는 있다. 적어도 비판을 하려면 사실관계에 근거하여 비판을 해야 하고 사실관계를 모른다면 입을 다무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송도 6·8공구 토지 헐값 처분 기도, 특혜 합의서 체결, 합의서 작성의 위법과 합의서 작성자의 불법취업, 부당한 인사권 남용 등의 이유로 안상수·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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