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외부에서 새롭게 발견된 보축시설은 성벽 기단에서 50∼100cm 떨어진 아래쪽으로 15∼19단이 발굴됐다.
보축을 설치한 이유는 북한산의 험준한 지형에서도 성벽의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성벽 내부에서 1712년 북한산성이 축성되기 이전부터 사용된 고려시대 건물지와 다량의 기와편이 나왔다.
시는 그동안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고려의 중흥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증자료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북한산성의 유산적 가치가 한층 더 높아졌으며 연차적인 학술조사 및 보존·정비 사업을 지속 추진해 향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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