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곳곳에 ‘문화꽃’이 핀다.

인천시는 31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문화성시 인천 1주년 문화예술 한마당’을 열고 주요 문화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음악도시’ 부평을 명실상부한 음악과 영상의 메카로 부상시킨다. 시는 반환 예정인 부평 미군기지에 ‘(가칭)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한다. 오는 2022년까지 음악연구소·도서관·박물관 등을 짓고, 한국대중음악 100년 연구와 아카이빙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한다. 또 부평구 십정동을 중심으로 2021년까지 ‘인천영상문화밸리’를 조성한다. 스튜디오 ‘발로’ 인근의 폐산업시설을 매입해 영상·음악창작실, 인천영상자료박물관 등으로 꾸민다. 사업비로 200억 원이 소요된다.

중구는 인천형 문화의 발상지로 우뚝 세운다. ‘보물 창고’로 불리는 한국근대문학관을 전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개항기 건물을 리모델링해 근대적 외형을 띨 뿐만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유길준의 「서유견문」 초판을 비롯해 3만 점에 달하는 근대문학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3억3천만 원을 들여 531㎡에 불과한 문학관의 수장고와 전시공간을 두 배가 넘는 1천321㎡로 늘리고, 내년 10월께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문학포럼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북·뮤직플랫폼의 개항장 문화 트라이앵글을 형성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만든다.

남구는 문화산업 육성지로 키운다. 시는 사업비 2천854억 원을 투입해 인천 가치를 담은 뮤지엄파크를 건립한다. 오는 2022년까지 용현·학익 1블록 5만809㎡ 규모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해 문화산업시설과 복합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여기에 문화산업의 성공 열쇠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콘텐츠빌리지도 구성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해 ‘인천형 예술인 지원사업(5억 원)’과 청년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생애 첫 지원사업(3천만 원)’을 실시한다. 여기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평일 야간과 주말 개방 등 개관 시간을 연장하고 신규 서적을 다량으로 구입한다.

유정복 시장은 "문화예산을 올해 2.2%, 내년 2.5%(1천639억 원)를 편성하고 앞으로 점차 늘려가 문화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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