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가수 한소리(여·37)는 노래를 시작한 지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베테랑 가수다.

 전북 장수가 고향인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인천과 인연을 시작해 지금은 1천여 명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라이브 가수다. 또한 3집 앨범 발매 가수이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선공연과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한소리의 매력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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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미친 듯이 놀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신 받았다’고 말해요. 지금까지 저는 주어진 일에 대해 ‘열심히’ 한 것밖에 없어요. 무대에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죠. 무대만 서면 아픈 것도 다 잊어버려요. 제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땀도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았고, 고등학교에서는 오전에 수업, 오후에는 레슨을 받으며 꿈을 키웠다. 졸업 후에는 순천과 여수에서 지역가수로 활동하면서 꿈을 만들었다.

 "2003년에 형부 소개로 부천에 왔어요. 형부 지인이 미사리에서 노래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2005년부터 인천에서 자리를 잡고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고 있죠. 지금은 꿈을 이룬 것 같아요.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면 큰 무대에서 보다 큰 가수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한소리는 지난 2007년 첫 트로트 앨범인 ‘최고의 남자’로 시작해 2009년 ‘못 다한 사랑’으로 2집을, 지난 2014년에는 ‘춤추는 로큰롤’을 발표한 3집 가수다. 또한 약 1천 명에 달하는 팬클럽도 활동하고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팬들은 열정으로 범벅된 그의 무대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나오는 입담에도 환호한다. 그의 팬 층에 유독 여성들이 많은 이유다.

 그의 열정은 무대 밖에서도 이뤄진다. 한소리는 올해까지 4년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와 팬클럽 회원들은 지난 2년 동안 2곳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매월 20만 원씩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선공연 수입으로 연탄 5천 장을 기부하기도 했고, 올해는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500만 원을 선뜻 건네기도 했다.

 "인천은 이제 저의 두 번째 고향입니다. 아버지가 몸이 좋지 않아 인천에서 모시고 살았는데 지난해 6월 돌아가셨거든요. 인천은 아버지가 계신 곳이예요. 그래서 이제는 더욱 인천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가수 한소리의 2017년도 자선콘서트는 오는 18일 계산동 마이웨이 6층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문의:☎ 010-3525-5664)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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