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理枝(연리지) /連이을 연/理이치 리/枝가지 지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엉켜 이어져 있는 것으로 효성이 지극하거나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한다. 후한(後漢)말 채옹은 학문이 깊고 효성이 지극했다. 모친이 병으로 자리에 눕자 3년 동안 극진한 병간호를 했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하루는 묘 옆에 나무가 자랐는데 가지가 서로 붙어 결이 이어져 마치 한 나무처럼 자랐다. 사람들은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들 말했다.

당대(唐代)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장한가(長恨歌)에서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7월 7일 장생전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맹세,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 이 한 끝없이 계속 되네." 현종과 양귀비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부부간의 애정이 깊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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