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5일 시에 따르면 은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측이 토지 등 소유자 65%(2천77명 중 1천365명)의 동의를 얻어 제출한 조합설립 추진위원 128명 구성에 관한 신청서를 지난 1일 승인했다.

1987년 준공해 지은 지 30년 된 은행주공아파트는 2015년 1월 안전 진단 용역 결과에서 D등급(A~E)의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서 정비 계획이 수립돼 지난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최대 30층, 39개 동, 3천314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현재는 대지면적 15만여㎡에 15층, 26개 동, 2천10가구 규모로, 용적률 대비 약 130% 증가한다.

주차 공간 확대, 공공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도 확보돼 생활 여건이 좋아진다.

은행주공아파트는 안전진단 때 건물이 노후한 데다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차장(963면)은 가구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소방 활동이나 응급 차량 접근이 어려운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은행주공아파트를 개·보수할 경우 구조 안전성, 건축 마감이나 설비 노후도, 주거환경, 비용적인 측면을 종합 판단해 지난해 1월 재건축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2020 성남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돼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은 5개 단지(구역) 6천300여 가구다. ▶신흥동 신흥주공·통보8차아파트(2020년 준공 예정) ▶상대원동 성지·궁전아파트(2018년 조합 설립 예정) ▶태평동 건우아파트(2019년 준공 예정) ▶금광동 금광3구역(2018년 착공 예정) ▶은행동 은행주공아파트(2018년 조합설립 예정)가 해당한다.

이와 별개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175개 단지, 11만336가구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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