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7년 10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7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7월(78) 이후 8월(82), 9월(86) 두 달간 이어지던 업황BSI의 상승세가 꺾였다.

매출·생산·신규수주·가동률BSI가 모두 9월보다 10p 이상 하락한 원인이 컸다.

매출BSI는 87로 전월대비 14p나 떨어졌고, 생산·신규수주BSI도 각각 13p씩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매출전망BSI는 10월보다 6p 상승한 100으로, 매출 향상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도내 제조업체 가운데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87.0%에 달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0%), 수출부진(12.2%), 경쟁심화(11.3%) 등을 꼽았다.

도내 비제조업체의 업황BSI는 77로 전월대비 2p 하락했지만, 11월 전망은 전월(71)보다 10p 상승한 81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5일 도내 7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83.4%인 598개 업체가 응답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도내 기업 체감 경기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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