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jpg
▲ 사진 =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문병호 전 국회의원. 무순) /기호일보 DB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층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표심을 통해 지역 현안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장 후보군들도 청년층 ‘표심 잡기’로 민심 행보에 불을 지피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에 이어 이번 주 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청년 토크콘서트에 나선다.

현 시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박남춘 의원은 오는 9일 남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청년들을 만난다.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이 답한다’라는 주제로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청년정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특히 현 정권에서 미비했던 제도 등의 문제에 집중한다. 정책의 중심이 될 조례 제정과 전담조직의 필요성 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최초로 여성 시장에 도전을 시사한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11일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되는 청년토크 ‘걱정 말아요 그대’에 참여한다. 참여자들이 미리 작성한 걱정거리를 읽고 답변하는 방식을 통해 부평구청년정책위원회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 파악에 주력한다.

문병호 국민의당 전 의원은 매주 진행하는 수요정책마당에서 청년 이슈를 다룰 계획이다.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청년일자리, 창업 등에 포커스를 맞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청년이슈 선점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인천청년공간 유유기지 개소식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창업지원시설과 창업지원주택을 만드는 ‘인천 창업허브(가칭) 조성’, 중소기업 신규 사원에서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청년층에 집중하는 데는 지난 대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청년들의 표심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2030 정책’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천지역 20∼30대 청년인구는 지난 9월 기준 전체 인구의 29%에 해당한다. 청년들은 정치권의 관심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시당에서 활동하는 한 청년은 "선거를 앞두고 반짝 발표하는 정책이나 움직임은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청년문제가 선거를 위한 치적 쌓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