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잔류 여부’가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인천은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7라운드(하위스플릿)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9명이 뛴 인천은 승점 1점을 간신히 추가하면서, 18일 상주 상무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운명에 놓였다.

 인천은 전반 2분 전남 김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문선민이 찬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인천은 엔조가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해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경고 하나가 있었던 부노자가 상대 얼굴을 가격,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10명이 싸우며 위기에 몰린 인천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토미의 헤딩 동점골을 허용해 2-2가 됐다. 설상가상 웨슬리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9명이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경기 막판까지 전남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고, 그때마다 인천 골키퍼 이진형이 선방을 펼쳐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쓰게 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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