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5일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 2017)’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5일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 2017)’ 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선수 25명이 아시안게임(2018년)에 이어 도쿄 올림픽(2020년)까지 책임져 주길 기대했다.

선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 유망한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 감독으로 맞는 첫 공식 대회인데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 달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타이완과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나이와 연차와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3명을 활용할 수 있다. 선 감독은 두 국가와 달리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았다.

선 감독은 "일본, 타이완팀은 와일드카드를 써서 강해진 게 사실이다. 우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이나 프리미어, 올림픽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선수 개개인 기량은 일본과 타이완 이상"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까지 잠실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8일과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두 차례, 12일 경찰야구단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벌인다.

선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실전 감각인데 연습경기를 통해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대회 첫 경기인 16일 한·일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는 "과거 포스트시즌을 보면 좋은 볼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올해에는 긴장하지 않고 자기 볼을 잘 던졌다"며 "현재 선발 자원이 5명인데, 어떻게 운영할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함덕주의 보직만 정했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 해왔던 대로 중간투수로 뛰게 될 것이다. 나머지 4명의 선발 투수 중에서 누가 한·일전에 나설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했다.

선 감독은 "지금 25인 엔트리 중에 도쿄돔에 가본 선수가 1명뿐이다. 길게 생각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있다. 아직 구장이 선택되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에서도 야구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와일드카드를 안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 25인이 한국 야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한 명이라도 더 도쿄돔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다. 그것이 꿈이자 와일드카드를 안 쓴 이유"라며 "25인 선수들이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까지 잘해준다면 내 욕심으로는 그때도 이 25명 그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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