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포천에서 열린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군포지사협)의 ‘2017 지역복지대회 시(市), 동(洞) 걸기’에는 군포의 복지사각지대를 밝힐 150여 명의 횃불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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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 지사협 노인분과 노인인식개선사업 ‘노인영화제’.
군포지사협의 민간·공공위원들과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동 지역사회협의체(이하 동 협의체) 위원들이다. 이번 행사는 민관 협력을 통한 군포지사협과 동 협의체 간의 연계 및 활동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최근 민관 협력의 사회복지체계가 복지사각지대 대책의 일환으로 동 단위로까지 확대해 지난해부터는 군포 11개 동에도 협의체가 구성돼 지역사회복지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2월 시민 130명을 동 협의체 위원으로 위촉했다. 군포지사협은 이들 동 협의체가 각 지역의 복지 현장에서 사각지대를 밝히는 촛불이 될 수 있도록 ‘시동걸기’ 행사 등을 통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복지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시동걸기’는 올해 2회차를 맞아 동 협의체의 기능과 역할을 고민하고, 군포지사협과 동 협의체의 협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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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1일 포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군포 지사협 ‘2017 지역복지대회 시(市), 동(洞) 걸기’ 행사.
군포지사협 김영숙 사무국장은 "동 협의체가 구성된 지난해에는 위원들 간의 친화가 ‘시동걸기’의 주된 목적이었다면 ,올해는 협의체의 역할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내실을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시동걸기’ 행사에는 전국 지사협 사무국연합회 관계자를 초청해 시군구·읍면동 협의체 협력 방안 및 정책 방향을 살펴봤다. 이 과정을 거쳐 분야별 분임토의를 통해 각 협의체 간 공감대를 쌓기도 했다. 올해 6기차에 들어선 군포지사협은 김윤주 군포시장과 김용철 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민관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표협의체 20명, 실무협의체 21명, 7개 실무 분과 등 135명의 민관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슬로건인 ‘다 함께 참여하는 행복도시 군포’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은 시 전체의 사회복지 정책 방향을 고민하고, 그 정책들이 실제 각 지역별 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뛰고 있다.

김 국장은 "제도와 체계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공공의 문제는 민간이 실마리를 만들고, 민간에서 풀지 못하는 문제는 공공이 해결하는 최고의 협치기구가 바로 지사협"이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배고프고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는 것만이 ‘복지’라 인식하고 있지만 지금의 사회복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문화적 욕구까지 충족시키는 ‘맞춤형 복지’로 흘러가는 추세다.

이를 최일선에서 살펴보고 고민하는 것이 지사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포지사협의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가족통합·재가복지·자활고용·복지나눔 등 7개 실무분과는 각 분야별로 군포시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자체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시민들 삶에 밀접하게 다가서고 있다. 가족통합분과는 군포에 거주하는 다양한 이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가족이 행복한 도시 군포, 사진에 담다’라는 이름의 가족사진전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사진작가가 지역 내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저소득가정 등 ‘가족사진’을 가져보지 못한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가족사진 촬영을 지원하고, 별도 부스 운영을 통해 이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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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 지사협 ‘일자리 시야 넓히기 우수자활기관 벤치마킹’. <군포 지사협 제공>
김 국장은 "사진 한 장의 의미보다는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이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챙기고, 웃으면서 다시금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군포지사협 아청소년분과는 관내 ‘아동 복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 업무를 감당하는 공무원과 민간시설 종사자들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아동인권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동의 권리는 무엇인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업무효율 향상 등의 교육을 진행한 가운데 드림스타트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무한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의 참여로 업무역량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밖에도 장애인 분과에서는 장애인 인권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퍼포먼스와 여성 지적장애인 안전네트워크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국장은 "단순하게 누군가를 돕고 지원하는 복지가 아니라 시민들이 낸 세금이 올바른 방향으로 잘 배분돼 지역 내 모두가 복지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복지가 지향할 길"이라며 "군포지사협은 ‘촘촘한 복지’ 실현을 위해 뛰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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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05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시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사회보장 강화를 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포시를 지역기반으로 둔 경기도의회 김경자(국·군포2) 의원은 군포 지사협의 활동상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개 실무분과와 11개 동 단위 협의체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지역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사회서비스의 효과성·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포 지사협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약사 출신으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심야시간대에도 도민들이 약국을 통해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경기도의 ‘공공심야약국’이 만들어지는 데 주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에서 구성한 공공심야약국 TF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공공심야약국 운영 사항을 담은 ‘공공보건의료 조례’를 만들었다. 공공심야약국의 실현을 위한 시업설계 및 예산 반영에도 앞장섰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해 도민들이 실외 체육시설 사용이 어려울 시 도 인재개발원 내 시설을 이용하면 사용료를 반환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탁상 정치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언지 꼼꼼하게 체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보건복지위원으로, 도립의료원과 노인전문병원, 외상센터 현장점검 등 참여형 의정활동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도내 31개 시·군의 ‘복지 균형발전’에 힘 쓸 계획이다. 지역구인 군포시의 신·구도시 간 복지 불균형 해소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군포시 복지 균형발전 실효화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관내 실태를 점검·분석해 적재적소에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불어 코 앞으로 다가온 행정사무감사와 4기 예결위원으로서의 내년도 예산 심의에도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설 뜻을 품고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도의원의 역할을 끊임 없이 고민하면서 정치적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 의원은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저의 몫을 해내고 싶다"며 "남은 9대 의회 임기 역시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쉬움이 남지 않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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