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원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인천완정초등학교의 마스코트인 ‘완정ACE합창단’ 학생들이다.

2008년께 창단한 완정ACE합창단은 2007년 완정초가 개교 이듬해 합창단을 꾸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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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대표해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학교의 자랑으로 거듭난 지 어느 덧 10여 년째다.

 올해로 3년째 합창단을 맡고 있는 임다영 교사는 "완정ACE합창단은 교내 동아리 중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동아리 중 하나"라며 "단원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합창단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나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총 30명으로 구성된 완정ACE합창단에는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3~4년간 단원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이 많다. 단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합창단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이는 곧 단원들 간 호흡으로 이어져 지난해 ‘제14회 인천시 119소방동요경연대회’ 대상(1위)을 수상했고, 인천시 대표로 출전한 ‘제16회 전국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서도 은상을 받는 등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올해도 ‘제15회 인천시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 나가 다시 한 번 대상을 수상해 2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제17회 전국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2위)을 받았다.

 부채춤을 바탕으로 멋진 율동을 곁들인 완정ACE합창단 공연은 국민안전처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제54주년 소방의 날 국가 행사’ 축하공연에 초청받기도 했다.

 임 교사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경찰관과 소방관 앞에서 선보인 공연은 단원들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고 전했다.

 임 교사는 "최근 몇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이들이 ‘무슨 대회를 나가든 꼭 수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예심을 봐야 하는 대회를 나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돼 아이들도 각오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완정ACE합창단이 부르게 될 노래는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독도 서사시를 소재로 한 서정적인 노래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아리랑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한반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도를 사랑 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가사로 담아낸 곡이기도 하다.

 임 교사는 "그동안 단원들 간 화음보다는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는 대회를 주로 나갔기 때문에 오로지 ‘노래’로만 평가받는 대회는 단원들에게 처음"이라며 "그동안 목소리를 크게 내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온전히 단원들의 화음과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아이들도 대회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애정어린 바람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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