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엽 작가의 거울을 소재로 한 작품.<경기문화재단 제공>
▲ 정정엽 작가의 거울을 소재로 한 작품.<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은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재단 1층 로비갤러리에서 기획전 ‘낯섦, 낯익음’을 개최한다.

이번 ‘낯섦, 낯익음’ 전시는 작가 김나리와 정정엽의 2인전으로 도자, 설치 등 총 36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김나리와 정정엽 작가는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재단에서 진행한 예술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젝트 ‘옆집예술’에 참여한 계기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하게 됐다. 두 작가는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호인 ‘얼굴’에 주목했다.

김나리 작가는 정면을 응시하는 두상, 흉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도자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익명의 얼굴을 흙으로 빚어내는 과정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모르는 도자의 과정을 거친 우연적 요소로 작품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정엽 작가는 콩, 팥과 같은 일상적 소재를 통해 자연과 여성의 삶을 그려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작인 거울 작업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확장했다. 지인에게 받은 거울과 자신이 수집한 거울을 소재로 타인의 추억이 담긴 오브제를 작가가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우리의 초상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낯선 듯 낯익은 얼굴을 조우하는 가시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받아들이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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