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상(MVP)을 놓고 토종-용병 선수가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예정된 ‘K리그 대상 시상식’ 정규리그 MVP 후보로 이재성(전북)과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 등 세 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북 미드필더 이재성은 소속팀이 K리그 클래식을 제패한 ‘우승 프리미엄’으로 첫 수상에 도전한다. 이재성은 올해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한 이동국과 국가대표 김진수, 김민재 등 ‘집안싸움’을 뚫고 구단 추천을 받았다.

브라질 출신 조나탄은 올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양동현(포항)과 데얀(서울)을 4골 차로 따돌려 득점왕을 예약했다. 프로축구 출범 후 득점왕이 MVP를 4차례나 차지한 만큼 조나탄도 득점왕 타이틀을 앞세워 MVP를 노린다는 심산이다. 조나탄이 클래식 MVP에 뽑힌다면 승강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1·2부 MVP를 석권한다. 조나탄은 챌린지(2부리그) 대구FC 소속이던 2015년 득점왕을 차지하며 MVP에 올랐다.

이근호는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이 6위로 상위 스플릿에 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강원의 공격을 주도한 이근호는 정규리그 36경기에 나서 8골에 도움 9개를 수확했다. 지난 4일 FC서울과 경기에서는 도움 1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67골, 40도움으로 역대 15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연맹은 후보 3명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축구 취재 기자단 투표를 거쳐 정규리그 MVP를 선정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