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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구본능 KBO 총재와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양현종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 결과 856점 만점에 최고 득점 656점을 얻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을 올리며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승률 2위(0.769),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부상은 기아자동차 고급 세단 ‘스팅어’인데 양현종은 두 대를 선물로 받게 됐다.

SK 최정은 홈런·장타율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최정은 130경기에 출장해 46홈런, 113타점, 장타율 6할8푼4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40홈런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홈런상을 차지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에 꼭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예정대로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었다. 2위 김원중(롯데, 141점)을 362점 차로 제쳤고, 1위 표 107표 중 98표를 얻었다. 이정후는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입단 당시 주목받았다. 이 위원은 신인이던 1993년 양준혁(당시 삼성 라이온즈)에게 밀려 신인왕을 놓쳤다.

이정후는 첫해 아버지보다 더 빛났다.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유지현 109개) 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웠다.

1군 개인상에는 평균자책점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 탈삼진 메릴 켈리(SK), 홀드 진해수(LG),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타점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타율 김선빈(KIA), 최다안타 손아섭(롯데), 득점 로저 버나디나(KIA), 출루율 최형우(KIA), 도루 박해민(삼성)이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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