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조명 받는 ‘심부지열 에너지’ 시추에 적극 동참한다.

시는 심부지열 에너지 시추가 성공하면 우선적으로 시청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7일 시에 따르면 ‘한진 D&B’, ‘D&B에너지’ 등의 개발사와 함께 ‘심부지열 에너지 상용화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오는 9일 오후 2시, 착공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다.

‘심부지열 발전’은 지하 4천~5천m를 시추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열에너지 저장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물을 주입해 섭씨 150~200℃로 가열된 지하수를 이용해 발전과 난방열 공급에 활용한 후 다시 저장공간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히트펌프를 이용해 바로 냉난방 에너지로 전환되는 지표 부근의 지열보다 활용범위가 넓고 연중 일정한 온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시에서 진행되는 ‘심부지열 에너지 개발사업’은 내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시청 청사 내에서 지하 5㎞ 이상 심부 시추를 진행해 토출온도 110℃ 이상 유량 50㎥/h의 심부지열 열원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심부시추와 관련해 최단 기간, 최대 심도에 도전하는 것으로 열원 개발 후 시청사 냉난방 에너지를 심부지열 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국내 및 아시아(비화산지대) 최초의 심부지열 에너지 상용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에코 스마트 도시’로서의 비전을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채인석 시장은 "우리가 끌어올리는 열에너지가 시청 건물 냉난방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향후 시민들의 주거공간까지 적용해 연료에 사용되는 화석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성시가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동참해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해 한발 크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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