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대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대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 카드’로 해법을 찾는다. 그동안 주로 왼쪽 측면에서 힘을 보탰던 손흥민(토트넘)은 중앙 투톱, 혹은 중앙 2선 공격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열린 11월 평가전 대비 첫 훈련에서 손흥민의 기용 방안에 관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나섰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찾았다"며 "앞으로 측면보다 투톱이나 2선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빠른 스피드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앙 공격수의 움직임을 돕거나 직접 측면을 돌파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10월 부상으로 낙마했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중앙보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조금씩 중앙에서 익숙한 몸놀림을 보이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이근호(강원) 혹은 이정협(부산)과 합을 맞추게 된다. 2선에선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플레이에 손흥민 최전방 투입 카드의 성패가 달려있다. 중앙에서 힘을 잃을 경우, 자칫 손흥민 홀로 최전방에 고립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7일부터 시작한 전술 훈련에서 손흥민의 짝과 중앙 라인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10일 콜롬비아전과 14일 세르비아전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필승 공격 전술을 짠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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