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LPGA 투어 진철 첫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개인타이틀 독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인터뷰 도중 웃고 있는 박성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 박성현이 LPGA 투어 진철 첫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개인타이틀 독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인터뷰 도중 웃고 있는 박성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1위에 등극했다. 2000년 어머니 권유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박성현은 6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위보다 한 계단 오른 1위에 자리했다. 지난주까지 박성현은 랭킹 포인트 8.4959점으로 8.6487의 유소연(27)에게 약 0.15점 뒤진 2위였다. 그러나 8.4056점이 되면서 8.3818의 유소연을 약 0.02점 차로 앞질렀다.

박성현은 지난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이 대회에 나갔던 유소연이 공동 33위에 그친 바람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수립했다. 종전에는 신지애(29)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년차에 세계 1위에 오른 사례가 있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신지애와 박인비(29), 유소연에 이어 박성현이 통산 네 번째다.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에 진출, 7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216만 달러를 벌어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돌파해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인상 수상은 10월에 확정했다. 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부문에선 2위에 올라 ‘타이틀 싹쓸이’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갑작스럽게 접한 결과라 어리둥절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계속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했던 게 목표를 빨리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항상 이런 마음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현은 8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세계 1위 자격으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다.

펑산산(중국)이 3위로 한 계단 올랐고 렉시 톰프슨(미국)이 4위로 내려갔다. 한국 선수로는 박성현, 유소연(2위) 외에 전인지(23)가 6위, 김인경(29)이 7위에 자리하며 10위 안에 4명이 포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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