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의 인천시장 출마설이 거론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한 김 사무총장에게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재차 확인하며 압박을 가했다. 민 의원은 김 사무총장에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사무총장 취임 축하드린다"며 "인천시장에 출마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장은 "총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걸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은 김 사무총장이 인천 서구에서 17대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부무시장을 지냈으며 내년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인천시장에 출마하시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나올 수도 있지만, 포스터에 화려한 직책 하나 얹으려고 사무총장 자리에서 올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지금 답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최대한 적극적으로 일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만약에 (시장 출마로) 나가시면 사무총장 된 뒤 3개월 만에 나가셔야 한다"며 "현직에서 선거를 나가면 다가올 선거에 직위 오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계속되는 민 의원의 추궁에 "내년 6월 13일이면 상당 기간이 남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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