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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낙영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란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 각종 중첩된 규제들로 인해 경제, 산업, 기반시설 등 많은 면에서 경기남부에 비해 뒤쳐져 있고 이는 서울과 인접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기업체들이 입주를 꺼리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서도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산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340만 북부 도민들에게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위로가 돼 줄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은 경기북부의 균형 개발을 위해서 남양주시와 구리시가 위치한 경기북동부 지역에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공공시설들이 경기북부에 설치됐지만, 대부분 경기북부청사 주변 의정부와 양주시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경기북부 인구의 25%의 비중을 가진 남양주와 구리, 가평 등 동부지역의 소외감은 나날이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또한 경기북부지역 산업단지는 서부지역인 고양, 파주에 16개소, 중부지역인 의정부, 양주에 20개소가 조성돼 있으나 동부지역인 남양주, 구리, 가평에는 불과 4개소의 소규모 산업단지만 조성돼 있는 실정이다.

 다산 신도시 입주 후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경기북부 인구 2위의 대도시 남양주는 지금 제대로 된 자족시설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깊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테크노밸리가 형평성이나 정책적인 부분만을 고려해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테크노밸리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지를 개발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은 아니다. 테크노밸리는 핵심 기업 유치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기업 유치에 매우 강한 이점을 갖고 있는 곳이 바로 남양주와 구리시다.

 남양주, 구리시는 첨단산업의 중심인 서울, 강남과 거리가 가까워 서울의 높은 지가를 피해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는 지식서비스 산업체들의 지리적, 비용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경기북동부 대표 주거지역인 다산신도시가 인근에 조성 중이며 별내·갈매 신도시 조성도 완료돼 고급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그리고 경기연구원의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방안’에 따르면 1차 테크노밸리 선정지인 고양시의 뒤를 이어 남양주·구리시가 기업 선호도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남양주의 경우 경기북부지역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적시하고있다.

 남양주시와 구리시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경기북부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테크노밸리 조성을 지지하는 많은 기업체와 단체, 대학교와 연계해 테크노밸리에 IT, IOT 산업과 첨단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연구소 설치 등 입주에 관한 상호 협력을 약속하며 MOU를 체결했다.

 필자는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인 경기북부 10개년 발전 계획상에도 구리·남양주 지역에 IT, 정보기기 등의 첨단산업 육성 계획이 수립돼 있는 만큼 남양주시와 구리시에 테크노밸리가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양주시와 구리시에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인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이라는 희망의 메아리가 들려오길 소망하며 그 속에서 경기북부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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