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將軍 (오장군)/烏 까마귀 오/將 장수 장/軍 군사 군

돼지를 말한다. 당(唐)나라 곽원진은 시험에 낙제하여 진(晉)으로부터 분(汾)으로 갈 때 밤길에 길을 잃어 사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 여자가 대성통곡하다가 곽원진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 마을 사당에 오장군(烏將軍)이라는 것이 있는데 해마다 재앙을 뿌리고 갑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오장군에게 시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불행히도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곽원진은 크게 분개하며 구해주겠다고 했다. 오래지 않아 오장군이 들어왔다. 곽원진은 주머니 속에 넣고 있던 칼로 그의 팔을 잘랐다. 잠시 후 날이 밝았다. 그의 손을 보니 돼지 발자국이 보였다. 사람들로 하여금 피의 흔적을 파헤쳐 보니 앞쪽의 왼쪽 다리가 없는 큰 돼지 한 마리가 그 속에서 죽어 있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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