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희 인천미술교육협의회 부회장.jpg
올해로 6회째 맞는 ‘미래도시그리기대회’는 질과 양적인 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대회는 참여 가족까지 합치면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대회가 거듭되면서 학생들의 표현력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심사 내내 흐뭇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웠다. 더 고무적인 것은 학생들의 그림그리기가 예년처럼 고정적으로 형성된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 개성적이고, 자유분방한 그림이 많이 출품돼 심사위원들이 입상 작품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주제인 ‘우리가 꿈꾸는 인천의 미래도시’를 잘 표현한 작품들을 모든 심사위원들이 상호 협의를 통해 심사했다.

 심사 기준은 유·초등부의 경우 아이들의 순수성이 살아있고 때 묻지 않은 맑은 동심의 세계를 잘 드러낸 작품에 높은 비중을 뒀으며, 자기 스스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 작품을 선별했다.

 중·고등부는 기획력과 테크닉이 뛰어나고 주제 선정이 잘 부각된 작품을 중심으로 형과 색, 구도 등을 조형적으로 잘 표현하는 작품도 많았다. 미술 전공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느낌이었다. 가을 햇살 아래 부모와 함께 참여해 그림을 열심히 완성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술대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심사 결과가 곧 학생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학생들은 기본 실력에 항상 가변성이 존재한다. 상을 받지 못한 학생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서 그리는 그림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앞으로 그림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대회가 아닌 가족과 함께 즐거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미래도시그리기대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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