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을 즐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경기도내 남성 10명 중 4명은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조사한 ‘2017 통계로 보는 경기도 남성의 삶’에 따르면 도내 3천156가구의 1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9%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답했으며, 2.3%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5.9%였다.

이는 2010년 같은 조사에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 28.4%보다 13.8%p 증가했다.

결혼하는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010년 31.8세에서 2016년 32.8세로 1세 높아졌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2010년 14.9%에서 2016년 16.2%로 1.3%p 높아졌다. 반면 남성이 연상인 부부는 2010년 68.9%에서 2016년 67.5%로 1.4%p 감소했다.

또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및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은 2010년 37.5%에서 2016년 53.5%로 16%p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총 이혼건수는 2만6700건으로 이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는 30.2%였다. 이는 2010년 23.4%와 비교하면 6.8%p 늘어난 수치로 이른바 ‘황혼이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혼사유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성격차이’가 45.4%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11%), ‘가족 간 불화’(7.2%), ‘배우자의 부정’(7%), ‘정신적, 육체적 학대’(3.3%) 등의 순이었다.

한편, 도내 남성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470.5명으로 전년보다 5.6명 증가했다. 주요사망원인은 악성 신생물(암)이 1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43.2명), 뇌혈관질환(36.8명), 고의적 자해(자살·35.0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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