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추사박물관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산하의 추사관이 콘텐츠 서비스 및 학술교류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양질의 문화콘텐츠 제공에 손을 잡았다.

과천시는 최근 추사박물관에서 양 기관 업무협약을 맺고 ▶추사 공동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관련 교류 및 정보 공유 ▶학술 출판물 등 양 기관의 사업 관련 각종 정보 및 결과물 교환 ▶유관기관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과 행사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두 기관은 ‘세한도, 또 다른 자화상’, ‘추사 가문의 글씨 ’ 등 특별기획전에 상호 소장 유물을 대여해 주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추사 김정희는 말년에 오랜 유배생활을 마친 뒤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과천에 과지초당(瓜地草堂)을 지어 은거하면서 서화와 선학(禪學)에 몰두했고, 일흔한 살 되던 해에 승복을 입고 봉은사에 들어갔다 온 뒤 그해 10월 생을 마감했다.

과천시는 2013년 6월 3일 주암동 과지초당 인근 4천261㎡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추사박물관을 건립했다. 추사박물관은 추사 친필 서간문 3종 23통(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4호), 추사가 연구한 금석자료, 필담서 등 진품 유물과 추사를 연구한 일본인 학자 후지츠카 씨로부터 기증받은 사진, 고서, 서화 등 모두 1만5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추사가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도에는 2010년 추사관이 개관해 연간 7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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