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3일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에서 시각장애인 11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안내견.jpg
이날 기증식에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을 비롯해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훈련사 및 삼성화재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은 안내견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감동영상 상영, 1년간 예비안내견의 사회화 과정을 도운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및 누계분양 200마리 기념 케이크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은 모두 11명으로, 이 중 조은산(21) 씨는 교육 순서로 200번째 안내견인 ‘세움’을 기증 받았다.

대학 1학년생인 조 씨는 "올해 2학기 때 안내견 ‘세움’이를 만났는데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도 ‘세움’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고 혼자 흰지팡이로 걷던 길을 함께 걸으니 더욱 든든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내견을 배려하며 생활하게 되니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과 책임감도 커지고 부지런해졌다. 안내견 덕분에 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200번째라고 하니 더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안내견학교 관계자는 "햇수로 25년간 200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하는데 많은 지원을 해주신 여러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안내견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앞으로도 안내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뒤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20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현재는 62마리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