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지만 경기도내 유통가에서는 ‘수능 특수’가 옛말이 된 풍경이다.

1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년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찹쌀떡, 호박엿 등 각종 선물을 준비하던 수능선물의 품목을 예년보다 20% 이상 줄이는 한편 수능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수능 특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 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찹쌀떡, 호박엿 등 각종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도 예년보다 다소 줄었다"며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유통업계에서는 수능 특수를 포기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세일’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연말시즌의 경우 전 연령대를 아울러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연말시즌에 인기가 많은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 구두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는 한편 적립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능 선물 트렌드 변화로 식품이나, 옷 보다는 휴대폰, 노트북 등 가전제품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실생활에서 인기가 많은 선물을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