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 대표가 성남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 대표가 성남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옛 성남제1공단(수정구 신흥동)에 유일하게 남은 기업 한국빠이롯드만년필㈜과 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나선다.

1970년대 초부터 시민의 생활 터전 역할을 하던 이곳 산업단지(1974~2004년)의 역사를 조사해 시민 애환과 도시개발의 역동성을 유물로 남겨 놓으려는 취지다.

성남제1공단 부지 4만6천615㎡는 오는 2020년 말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재명 시장은 13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만년필 대표와 성남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에 관한 협약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은 다음 달부터 1년간 성남제1공단 기록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 내용은 성남제1공단과 한국빠이롯트만년필 공장에 관한 학술조사, 구술 채록, 유물조사, 현황기록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유물로 선별된 산업 자료는 시에 기증한다.

시는 조사 용역을 기획하고, 내용을 자문한다.

기증된 산업자료는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의 전시·교육 자료로 활용 관리한다.

이 시장은 "성남제1공단 지역은 시의 중요한 역사 중의 하나여서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덕분에 지역에 중요한 유물이 생길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석주 대표는 "미력하나마 시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성남제1공단이 어떠한 역사를 갖고 있고, 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시는 당초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던 성남제1공단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지역 기업과 문화유산 보전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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