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예산 추가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 인천지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예결안 조정소위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14일 국회를 급히 찾아 인천 추가예산을 담당하는 자유한국당 김기선(강원 원주시) 의원을 만났다. 조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예산 추가 확보를 당부했다. 시가 목표로 하는 내년도 추가 확보 예산은 송도컨벤시아 2단계 민자사업(36억 원)과 인천발KTX 사업(318억 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377억 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171억 원) 등 29개 사업에 총 1천300억 원 규모다. 국립대학인 인천대학교도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국회를 직접 방문한 뒤 해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결위는 이날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등을 토대로 조정소위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본격적인 세부심사를 시작했다.

예결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경기도 의원 3명이 포함된 여야 의원 15명(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 6명·국민의당 2명·바른정당 1명)을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백재현(광명갑) 예결특위위원장과 윤후덕(파주갑) 예결위 간사·박재호·안호영·어기구·유승희 의원이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도읍·경대수·김광림·김성원(동두천·연천)·곽대훈·김기선 의원이, 국민의당은 황주홍·김경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비교섭단체는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경기 의원들은 도의 신청액 중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2조 원 가량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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