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필운 안양시장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안양시 제공>
▲ 이필운 안양시장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종합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

시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1명으로 경기도 평균 1.19명, 전국 평균 1.17명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0월 말 현재 안양 인구는 58만9천785명으로, 최근 5년간 3.54%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시는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인구정책팀은 전문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TF) 운영, 정책 아이디어 공모 및 설문조사 실시 등을 바탕으로 저출산 극복 맞춤형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 안양시 인구정책의 출발점 ‘저출산 극복 맞춤형 계획’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종합계획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한 도시 안양’을 목표로 ▶체계적인 통합 지원체계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추진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저출산 극복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 합동으로 ‘저출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출산 대책 자문과 심의를 담당한다.

시는 정책 수립 단계부터 특정 사업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일자리·주거 ▶결혼·임신·출산 ▶보육·아동·교육 ▶출산 인식개선 사업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정책도 추진한다.

가족친화 인증 기업을 확대해 출산 친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경력 단절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마련, 행복주택 사업 확대,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

조례 개정을 통해 둘째 아이 100만 원, 셋째 300만 원, 넷째 500만 원, 다섯째 이상 출산 시 1천만 원의 지원금과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산후 조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방 난임부부 치료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임신·태훈·자연 건강에 대한 교육, 난임부부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난임부부가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동아리를 마련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난임치료 시술 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줄었지만, 시술 비용이 여전히 고가여서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여 난임치료 시술 비용 본인 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만 3~5세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등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보육수준 격차를 줄이고, 우수 어린이집 지정 확대 및 셋째 아이 이상 다자녀 가정 입학 준비금 지원 등 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민간 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또 각급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꿈과 희망, 즐거움이 있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안양희망창조학교를 운영하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인프라 확충

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주제로 내부 공간을 구성한 어린이박물관(가칭)을 건립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오감을 사용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체험시설로 현재 전국에 서울상상나라, 경기어린이박물관, 고양어린이박물관, 동두천어린이박물관 등 4곳이 있다.

또한 만 3세 이하 영유아가 이용하는 아이러브맘 카페, 장난감 대여와 함께 아동 교육과 보호를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육아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장난감나라를 권역별로 설치한다.

아동이 놀이를 통해 신체적, 정서적, 인성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어린이공원 내 놀이터를 리모델링해 가족과 아동이 주인공이 되는 창의(상상)놀이터로 꾸밀 예정이다. 내년에는 1개소를 시범 선정, 조성 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결혼·임신·출산·보육·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생애 주기별 맞춤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행복한 안양,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문도시 안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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