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주민 안전을 위해 중원구 광명로 134번길 일대 골목길 환경개선 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마을 진입로 벽 갤러리 조성 전과 후의 모습.  <성남시 제공>
▲ 성남시가 주민 안전을 위해 중원구 광명로 134번길 일대 골목길 환경개선 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마을 진입로 벽 갤러리 조성 전과 후의 모습. <성남시 제공>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134번길 일대 골목길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을 입어 안전마을로 탈바꿈했다.

시는 최근 10개월간 8천6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성남동 성남여고 후문 쪽 주택가를 대상으로 안전 마을길 디자인 개선 사업을 폈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을 지나 귀가하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밤길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부터 교체했다. 골목길에서 성남동 제1공영주차장(노외)을 연결하는 구간에 있는 5개 가로등의 나트륨 램프를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 LED 램프로 바꿔 달았다.

노외주차장과 계단이 연결되는 입구에는 볼라드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보행 안전구역임을 표시했다.

3곳의 낡은 계단은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계단 높낮이를 고르게 개·보수하고 손잡이를 설치했다.

마을 진입로는 갤러리로 조성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주택가 벽면 등 3곳에는 비상벨과 생활안전 지도를 설치했다. 동네 슈퍼 2곳은 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위급 상황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골목길이 갈라지는 3곳 지점에는 반사경을 설치했다. 반사경은 보행자의 뒤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 역시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

셉테드는 범죄에 취약한 지역의 환경 요인이나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요소를 분석해 물리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범죄예방 설계 기법이다.

성남지역에 셉테드가 적용된 곳은 클래식 음악 방송이 나오는 분당지역 탄천 1~5 지하보도, 길바닥에 박힌 태양광 충전식 발광기구(솔라표지병) 226개가 밤길을 비추는 태평2·4동 골목길 등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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