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과 국제 자매도시인 필리핀 이무스시가 지난 5월 28일 우호교류 단계에서 자매교류 단계로 승격되면서 17일부터 공무원 교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교류는 양 도시 간 국제교류사에 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라는 단어를 넣어 볼 수 있다. 군과 최초의 민관 합동교류, 최초의 해외 자원봉사 활동, 최초의 통일기원 공연기획 등 이무스시와의 국제교류 관계가 한층 심화되고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 자원봉사센터는 국내에서의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자매교류 승격 당시 방문했던 이무스시 청소년 복지시설 바하이 칼린가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을 기획했다.

이번 활동은 지원을 받는 당사자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현지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선 단순한 지원식 봉사를 지양하고 한국과 필리핀 문화교류, 기술전수, 시설정비 뿐만 아니라 봉사단원들이 현장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해 서로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 최대 격전지였던 연천 상리 (당시 지명 율동리) 전투의 역사적 의미가 있기에 연천군은 이무스시와의 국제교류를 특히 중요시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내에서 내구 연한이 지난 소방차량을 수리해 무상 지원할 계획이며 2018년 제8회 DMZ국제음악제 기간 이무스시 합창단을 초청, 통일기원의 의지를 세계 각국에 알릴 예정이다.

연천군과 이무스시는 2009년 2월 우호교류 관계를 수립한 이래, 교육, 행정, 관광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성공사례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국제교류의 질을 높여왔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