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 인천시 여성운전자회장이 국토교통부 ‘제10회 교통문화 발전대회’에서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젊을 때는 먹고 살려고 운전에 매진했지만 지금은 봉사활동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찾았다"며 "여자라는 편견을 버리고 하루 하루 운전도, 사회봉사도 최선을 다한다"고 16일 말했다.

그는 매일 오전 10시면 은색 호루라기가 달린 하늘색 제복을 입고 택시에 올라탄다. 홀어머니와 남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스물 두 살에 처음 운전대를 잡은 김 회장은 어느 덧 60살의 경력 38년차 베테랑 운전기사가 됐다.

인천여성운전자회는 인천지역에서 택시와 버스, 덤프트럭 등을 운전하는 여성 운전기사 100여 명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다.

그는 1979년 택시기사가 되자마자 가입했다. 이후 어린이 등·하굣길 지도, 교통안전 캠페인, 인천아시안게임 수송봉사 등의 활동을 해오며 선진 교통안전 문화 발달에 힘썼다.

올해 초 인천여성운전자회는 지난 1년 동안 택시에서 승객에게 껌 등을 제공해 모은 이웃돕기 성금 335만여 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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