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실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컨설팅 용역 중간 결과가 용역수행기관에 따라 직접고용 인원이 최대 17배나 차이나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직·간접고용인원 등을 추정하는 용역을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노동사회연구소(공동용역 수행) 등에 의뢰했다.

공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노사전문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전문가 협의회’에 공개된 정규직 전환 관련 용역 중간 결과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직접고용 대상인원으로 552명(1안), 854명(2안), 1천106명(3안) 등 3개 안을 제시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비정규직 9천384명(전환 대상이 아닌 108명 제외) 모두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1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6천452명(2안), 5천650명(3안), 3천221명(4안) 등 4개 안을 내놓았다.

공사 측은 두 기관의 추정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 데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해석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어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 할지를 놓고 공사와 비정규직 노조 등 간의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노사전협의회에서 논의된 자료는 중간보고서 확정 전 노사와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기초 자료이다"며 "향후 각각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강구해 중간보고서 작성 등 용역 결과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오는 23일 공청회를 열고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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