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교통사고 사망 감소율이 전국 1위에 올랐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9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31명) 대비 26.0%가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노인·보행자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사망자는 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7명) 37.0%가 줄었고, 전체 보행자 사망자는 47명으로 지난해 62명에 비해 24.2%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도 22명으로 지난해 44명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인천경찰청이 인천시와 시교육청 등 15개 기관·단체와 함께 진행한 ‘생명띠·생명선’ 범시민 캠페인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는 50명으로, 비사업용에 비해 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했다.

이주민 인천경찰청장은 "인천지역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0.9명인데, 연말까지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0.7명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과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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