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위치한 참성단.  <강화군 제공>
▲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위치한 참성단. <강화군 제공>
마니산은 강화도 남서단에 위치한 명산으로 높이는 해발 472m다.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등산로를 따라 91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서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은 작은 자연석을 지름 8.7m로 둥글게 쌓은 하단과 각 변을 6.6m로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으로 구성돼 있다.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

고려시대부터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에 하늘에 제를 지내는 개천대제(開天大祭)가 열린다. 전국 체육대회 때마다 대회장에 타오르는 성화는 지난 1953년부터 이곳에서 채화되고 있다.

칠선녀가 태양열을 이용해 채화한 후 행사장까지 봉송하고 있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도 이곳에서 채화했다.

흔히 풍수전문가나 기(氣) 수련가들은 ‘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곳’, ‘기가 솟구쳐 올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람에게 활력이 생기는 곳’으로 ‘마니산’을 꼽는다.

전문가들은 "등산할 때 사람들이 몸을 쉬는 곳이 바로 기가 많은 곳" 또는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기가 충만해 전문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말한다.

등산로는 크게 세 갈래다. 주 등산로는 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와 단군로(계단이 없는 길), 함허동천 야영장 입구에서 오르는 함허동천 등산로가 있다. 이 중 늦게 오르면서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길은 함허동천로다.

강화군은 마니산에 가족 체험형 근린생활공원을 조성하는 ‘한겨레 체험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겨레 체험공원은 마니산 주변의 기존 시설물의 개·보수와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추진한다. 국·시비 등 73억 원이 투입돼 마니산 관광지 지정 면적 48만6천㎡ 중 약 7만㎡를 활용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마니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명상"이라며 "한겨레 체험공원이 조성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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