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도시재생 연계형 행복주택 ‘첫선’ 청년층 주거난 해소 돕는다

시, 단대동 164-11번지 정비사업 구역서 준공… 오늘부터 16가구 입주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 40~50% 저렴… 지하철역·도서관·병원 등 인접

▲ 이재명(왼쪽에서 여섯 번째) 성남시장 등 ‘단대 행복주택’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청년 세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도시재생 연계형 소규모 행복주택이 성남지역에 첫선을 보였다.

성남시는 지난 17일 수정구 단대동 164-11번지 맞춤형 정비사업 구역(4만9천265㎡) 내에서 성남 단대 행복주택 준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단대동 맞춤형 정비와 결합한 국책사업의 하나다.

시가 제공한 188㎡ 시유지에 LH(한국토지공사)가 최근 1년간 12억 원을 들여 16가구 규모의 5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을 세웠다.

전용면적 16㎡, 26㎡ 각각 8가구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40~50% 저렴해 전용면적 16㎡ 가구는 월 임대료 10만9천 원(보증금 1천883만 원)이다.

전용면적 26㎡ 가구는 월 임대료 19만4천 원(보증금 3천340만 원)이다.

대학생, 사회초년생에 14가구, 65세 이상에 2가구가 공급돼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입주한다.

앞서 진행된 입주자 모집 신청 때 13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은 최장 6년, 노년층은 최장 20년 이곳에 거주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수정도서관, 대형유통점, 병원 등이 가깝다.

행복주택 건물 1층에는 단독주택 지역관리센터(39㎡)를 설치했다.

성남시 행복관리사무소 1호 현판을 달고, 입주민과 인근 주택 120동(746가구) 관리사무소이자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한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청년 주택 공급이 비교적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젊은이를 유입해 주거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명 시장은 "주거문제가 청년세대를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적은 숫자지만 청년들이 저렴하고 좋은 주택을 공급받게 됐다"면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청년주택을 지속 공급해 새로운 모델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