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2013년 승강시스템 도입 이후 줄곧 K리그 클래식에 남게 돼 ‘생존왕’으로 거듭났다.

 인천은 지난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문선민의 1골1도움이 빛났던 이날 인천은 승점 39(7승18무13패)로 최종 순위 9위를 지켜냈다.

 무승부만 돼도 잔류 확정이었던 인천은 홈팬들에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로 경기 초반부터 압박축구를 펼쳤다.

 상주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병오, 주민규, 김호남의 공격력이 인천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주 김병오의 부상과 거친 태클로 인한 주장 여름의 퇴장이 이어지면서 승리 기운은 인천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후반전 돌입 7분 뒤, 문선민은 한 명이 부족한 상대 수비진을 헤집으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인천은 6분 뒤 문선민의 도움을 받은 김도혁이 추가골을 뽑으며 승리를 굳혀갔다. 이후에도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상주의 기세를 꺾으며 내년 1부 리그 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상주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것을 이용한 플레이가 적중했다.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시즌 내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최종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64(17승13무8패)로 3위를 확정한 수원은 한 장 남아있던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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