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세계 챔피언인 ‘탈북 여자복서’ 최현미(27·사진)가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지난 18일 인천계양체육관 특설 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멕시코 제시카 곤살레스(29)를 판정(57-56, 57-57, 59-56)으로 제압했다.

일본의 기미카 미요시와 4차 방어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7개월 만에 챔피언 벨트를 지킨 최현미는 16전15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이날 6라운드에서 오른손 펀치를 내뻗은 최현미와 카운터를 노린 곤살레스의 충돌로 곤살레스 이마가 깊게 찢어졌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6라운드까지의 경기 내용을 채점한 결과 최현미의 2-0 승으로 마무리됐다.

최현미는 2013년 5월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하자, 이를 반납하고 슈퍼페더급으로 전향해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그동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다 성산청소년효재단의 후원으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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