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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 /사진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광주시에 들어섰다.

지난 18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양기대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바른정당 박인순 국회의원, 피해자 가족과 유족,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도 도쿄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도쿄 신일본부인회 후쿠이본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향한 홋카이도 모임 등 관련 단체 관계자 40여 명도 함께했다. 이 시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무는 생활관 뒤편 공터 1천300㎡에서 지난해 2월 착공한지 1년 9개월여 만에 건립됐다.

외부 조경 등 마무리공사를 마치는 내년 1월 정식 개관하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다. 사업비 23억 원은 국·도비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후원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2층 한옥 형태로 설계된 이 시설은 유품전시관(430㎡)과 추모기록관(126㎡)으로 꾸며졌다. 1층 유품전시관은 기획 전시, 유품 및 유물 전시,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 공간과 수장고 시설을 갖췄다.

개관 기획 전시작품으로 안무가 팝핀 현준이 할머니들의 아픔과 이야기, 얼굴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며 그린 초상화 10점(각 112×145㎝)이 걸렸다.

2층 추모기록관 중앙 벽면은 사회적 차별과 냉대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용기 있는 국내·외 피해자 명단과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5명의 사진을 벽 중앙에 전시하고, 양쪽에는 사진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위안부 피해자 280명(한국인 242명, 외국인 38명)의 이름을 일일이 한글과 영문으로 적어 놓았다

피해자들의 핸드·풋 프린팅 작품 30여 점과 계명대 김은지 학생이 위안소 앞에서 폭행당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그린 대형 그림 ‘위안부’도 이곳에 걸렸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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