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 3명의 장례절차가 안산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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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단원고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남현철 군 등 3명과 일반인 미수습자인 권재근·혁규 부자의 합동추모식이 엄수됐다. 이들의 입관식은 유해를 찾지 못해 미수습자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 등으로 치러졌다.

이후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남현철 군 등 3명의 유품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안산시 안산제일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장례절차를 시작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천313일 만이다. 이들의 빈소는 각각 장례식장 지상 1·2·3층 특실에 차려졌으며, 합동빈소는 1층 일반실에 별도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안산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아픔을 함께 했다. 이밖에도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보낸 조화도 눈에 띄었다.

이번 장례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전해철·김철민 국회의원,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직접 빈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또 안산시민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도 빈소를 방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한편, 3일장으로 치러지는 미수습자들의 장례는 20일 오전 6시 발인에 이어 단원고와 안산시청을 들러 수원연화장으로 이동, 화장절차를 마친 뒤 다른 단원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평택 서호추모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안산= 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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