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노인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내 경로당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될 예정이다. 구가 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 내 경로당 143곳에 공기청정기 185대를 지원한다. 경로당은 노인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지만 자연환기가 쉽지 않아 실내공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기청정기는 경로당 면적에 따라 최대 2대까지 지원되며, 3년 간 대여해 설치·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구는 경로당에 각종 생활 물품과 시설 개·보수도 지원했다. 올해 지역 내 경로당 103곳에 텔레비전·에어컨·선풍기·청소기·밥솥·냉장고·가스레인지 등 8천400만 원 상당의 생활물품을 제공했다. 경로당 도배와 장판 교체, 이중창 설치, 싱크대·화장실 수리 등 각종 시설 개선에도 5천400만 원이 투입됐다.

경로당 내 생활 물품 지원 예산은 지난 2012년 2천만 원, 2013년 4천400만 원 수준이었지만, 2014년부터 크게 확대돼 그 해 1억200만 원, 2015년 1억1천250만 원, 지난해 1억 원 등으로 늘었다. 올해는 1억2천만 원이 확보됐다.

이밖에도 구는 지난해부터 총 사업비 74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각종 노인여가시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련동 양지경로당은 3억3천만 원을 들여 신축 중이며,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기존 양지경로당은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열악한 환경이라 개선이 필요했다. 구는 또 13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청학경로당을 신축하는 등 꾸준히 노인여가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관련 시설에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로당 활성화로 어르신들의 공동생활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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