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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우리 지역의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갈 교육감을 다시 뽑을 때가 됐다. 그동안 후보자의 성향에 따라 줄서기 투표로 겨우 30%대로 교육감이 됐고, 뒤이어 각종 의혹 중 금품 수수 등으로 2번에 걸쳐 교육감이 법정 구속되는 부끄러운 행태로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국회에서 대법관, 헌법재판관, 장관 등 고위공직에 취임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일반시민이 생각할 수 없는 갖가지 의혹이 밝혀지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교육 수장도 별수 없이 그럴 수 있는 부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단지 한 가지 금품수수만 있겠는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살아온 고단한 삶에서 많은 유혹도 있겠지만 퇴임 후를 염두에 두고 챙기기(?) 혹은 다음에 다시 한 번 더하기 위하여(?) 선거 후에 그동안 밝힐 수 없는 선거 비용을 다시 채우기 위해(?)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 수장으로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청문회 고위 공직자처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없기에 어물쩍 넘어가다 보니 지저분한 여성 편력, 재임 시 있었던 제대로 밝히지 못한 인격상실에 대한 이런저런 후일담, 안하무인격으로 막말을 하는 저질성 등 참 많을 것이다.

 물론 위장 전입에서도 밝히지 못해 그렇지, 정말 많을 것이다. 교육을 알기에 자녀의 좋은 학군 입학을 위해 혹은 여유가 있을 경우에 있을 수 있는 부동산 투기, 직위를 이용해 학교를 찾아오는 업자와의 금품 수수나 교내 보직 발령을 빌미로 이뤄지는 금품 향연, 기관장으로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이나, 회식을 빌미로 덤티기 쉬우기나 혹은 2차~3차 회식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온 학부모나 여직원에 대한 과도한 신체 접촉 등 참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로서의 부끄러운 부분에 대한 파헤치기도 있지만,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내려 놓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선거 때만 되면 일부 급조된 시민 단체에서 사회 성향에 따라 후보 단일화라는 명분으로 보수냐 진보냐 성향을 묻는 자리가 있긴 하지만 정작 교육 수장으로 지역민에 다가가서 봉사하고 도와주는 교육자로서의 이제까지 삶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 교육 수요자에게 주는 희망적인 공약을 왜 묻지 않는 걸까?

 금전적 대가나 명성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내려 놓고 학생에게 다가가서 같이 어울리며 그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고 어려운 학생에게 용기를 줘 열심히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의 생활지도에 열정을 쏟으면서, 주위 분들에게 높은 교육자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실 모금활동, 헌혈 운동, 자원봉사 그리고 정말 필요한 곳에 마음을 담은 기부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정말 건강하고 교육 수장으로 학교, 학생, 학부모와 사회에서 존경 받고 학생이 보고 배우는 어른으로 앞에 나서기 위해서는 그동안 크리스마스 실 몇 장이나, 헌혈증 몇 장, 자원봉사 시간 채운 기록, 살면서 부끄럽게 살지 않을 정도에서 걸맞은 기부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학생과 함께 땀 흘리고, 휴가 시 학생과 함께하는 청소년 활동, 사회 봉사기관과 함께 무료 급식소에서 함께하는 기부 봉사나, 장애우와 함께하는 동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내 놓을 수 있는 재능 봉사를 해본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학생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교육 수장은 스스로 낮은 곳에 몸을 던지고 나눠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학생들과 국가 교육을 위해 생각해 볼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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