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호용품이 담긴 라이프클락은 평상시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경기도주식회사 제공>
▲ 구호용품이 담긴 라이프클락은 평상시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경기도주식회사 제공>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고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긴급 구호품이 담겨 있는 ‘라이프클락’(생존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도내 18개 중소기업들과 함께 만들어 지난 8월 출시한 이 제품은 평소에는 인테리어용 시계로 활용을 하다가 지진과 같은 상황에서 긴급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이 포함돼 있는 제품이다.

라이프클락은 재난안전, 현장구호, 응급치료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선정된 기초구호용품 5종과 긴급상황연락카드(ICE Card), 재난안전 매뉴얼로 구성된 시계형 재난대비키트이다. 안전성, 기능성에 디자인을 더해 생활공간에 가까이 두고 일상을 보다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

경기도내 중소제조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발굴하고 강화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 제품 개발 프로젝트 1호로 출시된 라이프클락은 재난안전, 현장구호, 응급치료 전문가들의 자문을 비롯해 넥스트세이프, 진성M&B를 포함한 도내 중소 제조기업 18개 사 및 디자인스튜디오 SWNA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재난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재난 발생 시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라이프클락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호용품 구성품

라이프클락 제품 옆면에 둘러진 밴드를 풀면 키트 커버를 열 수 있다. 이때, 키트 내부 구성품이 쏟아지지 않도록 시계바늘 면이 하늘을 향하도록 열어야 한다.

제품 뒷면에 구멍을 이용해 벽에 걸어 시계로 활용할 수 있으며 벽에 걸지 않더라도 스탠드용 거치대를 이용해 테이블이나 선반에 설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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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를 열면 ICE카드(긴급상황 연락카드) 두 매가 앞뒤로 붙어 있다. 제품 내부 좌측 공간에는 안경, 복용약 등 개인 비상용품을 보관할 수 있다.

키트에는 재난발생 시점부터 구조 대기까지의 시간을 위한 기초구호용품 5종(조명봉&집광판, 보온포, 압박붕대, 호루라기, 구호요청 깃발)이 담겨 있어 압박붕대와 보온포로 자신과 주변인의 신체를 보호하고 멀리 있는 곳에서나 아파트 같이 높은 곳에서도 효과적으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어린이들도 쉽게 사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사진 매뉴얼이 제공된다. 경기도 재난안전 가이드북에서 주요 내용을 발췌한 재난안전 매뉴얼이 함께 제공돼 성인·어린이를 위한 재난안전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각 구호용품에 둘러진 라벨지에는 주요 규격 및 사용법이 기재돼 있으며 케이스 안쪽에는 제품아이콘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어서 구호용품의 보관 위치를 알려준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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