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내년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구단 운영 예산 확대와 선수단 재편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 부분에서는 내년 인천시 지원 예산을 올해 5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시 예산 심의 부서로 올린 상태다. 예산이 통과되고, 인천공항공사·인천경제청·신한은행 등의 후원금액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올해보다 여유있게 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늘어나는 예산은 선수단에 투입해 전력 누수를 최대한 막으면서도 타구단의 우수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 4명의 거취는 변수다. 올해 외국선수의 활약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공격수는 올 시즌 득점 순위 20위권에 들어간 선수가 1명도 없을뿐더러 코칭스태프와의 불화, 의지 부재 등 경기력과 인성 측면에서 구단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인덕 인천구단 대표이사는 "계획대로 되면 인천구단 예산이 150억 원 확보되는 만큼 내년에 반드시 상위 스플릿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며 "지금부터 선수단 구성과 훈련시스템을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냉철하고 효율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구단이 새로운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 필요하거나 변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실천으로 옮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올 시즌 한때 성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감독 교체 등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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