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사업을 철수하겠다는 롯데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로 지난 3분기 국내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흑자전환됐으나 롯데 측은 인천공항점은 아직도 적자라는 이유를 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천366억 원, 2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298억 원 영업적자에서 1분기만에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롯데의 올해 3분기 시내점 영업이익은 85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천공항점은 470억 원, 해외점 1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 측은 올해 3분기 매출 증가는 자체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이뤄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점의 적자는 앞으로 더욱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으로 기존 여객수 감소와 시내 면세점 증가 등으로 인천공항점 운영 손실액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어 임대료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면세점 운영사업권 반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공사 측도 최근 T2 개항에 따른 여객수 감소로 30% 임대료 인하조건을 제시했지만 이 문제와는 별개로 임대료 인하 협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중국여객이 더욱 증가해 매출이 늘어난다 해도 임대료 부분의 손실을 매울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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