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탄 등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시장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처럼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2~17일) 경기·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4%, 0.03% 하락했다.

경기도내는 하남(0.11%)·안양(0.07%)·성남(0.05%)·이천(0.04%)·고양(0.02%)에서 오르고, 시흥(-0.34%)과 오산(-0.19%)·과천(-0.15%)·평택(-0.08%)·남양주(-0.08%)·광명(-0.08%)에서는 떨어졌다.

시흥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과 시흥배곧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B9) 500만~1천500만 원, 오산 갈곶동 동부와 한솔솔파크 1천만 원, 과천 부림동 주공9단지는 1천만~2천500만 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02%)과 산본(0.02%)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동탄(-0.21%)과 일산(-0.07%)·파주운정(-0.05%)·중동(-0.03%)·평촌(-0.01%)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동탄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3천만 원, 일산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와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1천만~2천만 원, 파주 와동동 가람마을1단지벽산한라 500만 원 떨어졌다.

이같은 전세값 하락은 도내 신규 아파트 물량이 늘면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내 입주물량은 이달까지 12만8천996가구로 지난해 8만7천607가구보다 47%나 증가했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만 올해 5천170가구가 입주하며, 내년에도 2만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용인 역시 지난해 2천795가구에서 올해 6천793가구로 급증했다. 내년에도 1만5천여 가구가 추가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도내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도내 전반적으로 신규 아파트 물량이 많이 늘면서 전세 수요보다 구입하려는 신규 매매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며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은 계속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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