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평균 3만 원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3일부터 15일 3일간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한 결과,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이 대형마트에서보다 10.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기준 김장에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5만7천42원인데 비해 대형마트는 평균 28만6천665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교해 약 3만 원(10.3%) 덜 드는 셈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품목 대부분이 전통시장에서 살 때 더 저렴하다.

품목별로 보면 젓갈류(24.7%), 조미료(16.2%), 선어류(3.7%)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새우젓, 쪽파, 흙대파, 미나리 등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살 때 더 이득이다.

대형마트 평균 새우젓 1㎏ 판매가는 2만381원이며, 전통시장 판매가는 1만3천14원이다. 쪽파 약 2㎏(2단)의 경우 대형마트에선 9천547원, 전통시장에선 6천152원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잦은 비와 심한 더위로 고춧가루·생강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올랐지만, 김장 주재료인 채소류(배추, 무 등) 재배 면적이 늘었고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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