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진보성향의 교육단체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 대해 "더 이상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경기전교조)는 21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재정 교육감의 실패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음을 선포하며, 민주진보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상실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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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7일 경기전교조 집행위원회에서 채택한 특별결의문이 담긴 성명서에서 "이 교육감은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소송 2심 판결이 난지 한 달도 지나기 전에 단체협약 해지와 전임자 복귀명령 등을 담은 소위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통보했다"며 "대법 판결 전까지는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교육감 스스로의 약속도 깨뜨린 채 교사들을 해고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 이전에는 어떠한 협약도 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은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계승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적폐인 전교조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단행한 이 교육감은 더 이상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전교조는 "이 교육감의 정책은 현장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12만 경기교사들을 경기혁신교육의 주체로 세우지 못한 채 현장과의 불통만 반복하며 헤매고 있다"며 "혁신교육의 정체에도 불구, 박근혜의 교육적폐와 맞서기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인내해 왔지만 촛불혁명 이후에도 이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경기교육정책이 여전히 교육감의 치적을 위한, 교육감에 의한 교육감의 사업만을 반복하게 된다면 그 결말이 어디에 이를 것인지 자명하다"며 "파국을 앞에 두고 듣기에 좋은 소리만을 선별해 들려주는 관료들에 현혹돼 옥석을 헤아리지 못하면 경기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들은 ‘가짜진보! 불통 교육감! 이재정 교육감 OUT!’을 슬로건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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