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따복하우스 건립이 시흥시 신천동과 월곶동 인근 주민들은 물론 시의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공사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시와 시의회, 주민 등에 따르면 청년층의 주거와 결혼, 저출산 극복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인 따복하우스 건립을 통해 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의회와 주민들은 따복하우스 사업 취지가 아닌 제대로 된 주민 의견수렴 없이 시유지를 40년간 무상임대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신천동에 들어설 따복하우스는 현재 어린이공원으로 이용 중이며 이를 반대하는 인근 신천공단 협의회와 사회단체 등 400여 명의 서명서를 시에 제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옛 마린월드 부지인 월곶동 995번지 일대 (일반 상업용지 2만3천140㎡)에 따복하우스 건립 추진을 위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공유재산 무상 사용 허가안을 삭제, 의결했다.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신천동에 계획 중인 따복하우스를 건립할 경우 주차난이 더욱 가중되고 주변 주민들 다수의 반대여론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실은 명확히 파악한 뒤 추진하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월곶동 일반상업지역을 경기도시공사에 40년간 무상 임대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신천, 월곶동 2곳 부지에 따복하우스 건립 추진을 강행, 공유재산 대부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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